대구에책보내기 서점리스본 서점리스본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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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남궁인작가님 팬이라는 분이 만약은없다 지독한하루 차라리재미라도없던가 를 새 책으로 사서 대구에 보내라며 무려 756,000원이나 되는 책값을 송금해주셨습니다. ‘택배 보내는 것도 고생일텐데' 걱정하셔서 답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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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작가 시절 저의 꿈이었습니다. 어려운 때 같이 돕는 일. 우리가 따뜻하게 이어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순간. 공영방송이라 어디는 돕고 어디는 안 도우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해서 실현하지 못한 꿈이었지요. 고맙습니다. 저의 꿈을 이루게 해주셨습니다. 수익금은 택배비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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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점 어머니와 리스본 매니저는 택배비를 각 10만원씩 기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에겐 현금 기부는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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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엔 포르투 알바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집에 있는 동화책을 나누고 싶다고, 서점으로 갖고 오겠다고요. 시급 줄테니 같이 택배 싸자고 했더니 ‘저도 같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시급 안 주셔도 되어요. 나중에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고 하네요. 무슨 세상이 이렇게 따뜻하죠? 울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니 힘내요_대구 힘내요_모두 도시동화
평범한 오늘이 당연하다고 느껴질 때 :: 만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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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진지한 사색이 필요하다
✔️ 삶과 죽음의 경계가 와닿지 않는다
✔️ 조금 우울하지만 따뜻한 글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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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죽음에 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것이 타인의 문제이건 혹은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아무도 그런 일을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고뇌와 고통과 그를 넘어선 우연이 혼재하는 극적이고 거대한 세계, 그 일부만을 핥으며 공감을 표하거나 어떤 죽음은 응당 왔어야 했다고 지껄이는 짓거리는 전부 미친 짓이다. (중략)
우리는 앞으로도 아무것도 알지 못할 것이다. 아마 그 죽음이 자신에게 올 때까지도.
- 죽음에 관하여, 4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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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자 했었냐는 평범하고 가당치 않은 질문에 새된 비명으로 대답한 것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었다. 그것은 자유롭고자 했다는 그만의 언어였다. 세상의 마지막 질문에, 그는 그렇게 큰 소리로 일갈하고 떠났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12층에서 온 자유, 11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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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더더욱 상처의 당혹스러움과 통증을 이겨내고 용기 있게 열상을 맡겨준 그들에게, 그것이 그냥 상처를 놓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일일지라도 그 인생에서 자주 일어나지 않을 수고에 대해, 그들에게 눈을 맞추고 때때로 어깨를 어루만지며 이곳에서 수고했던 것은 당신뿐이고 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느낌으로 따뜻하게 건네는 말,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꼭, 이 ‘수고’를 잊지 않을 작정이다.
- 수고하셨습니다, 14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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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매일 다른 표정으로 진다. 나는 그 순간을 매일 목격함으로써, 내가 숨 쉬고 있는 공간을 완연하게 느끼고 싶다. 어떤 날은 맑고 정직하게, 또 어떤 날은 몇 점의 구름으로 수줍게 가려진 채로, 가끔씩은 짐작할 수 없는 먼 곳으로부터 신비롭고 희미한 빛깔을 보이며 해는 저문다. 습관처럼 내가 사는 곳의 일몰을 관찰하면,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던 곳이 정말 특별해진다.
- 일몰을 얻어오는 시간, 177p - -
삶과 죽음의 경계를 줄다리기하는 곳, 멀쩡히 살아가던 생명의 불이 한 숨에 꺼지고 죽어가던 목숨이 기적처럼 살아나는게 현실인 응급실. 그곳에서의 을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담담하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독백하듯 써내려간 글들을 엮은 책입니다. 이 경계를 복기하는 것으로 죽음으로 건너간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노라고 이야기 하고싶다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죽음에 대해 떠올리게 만듭니다. 상처와 치유, 불행과 행복, 삶 그리고 죽음까지 모여있는 응급실의 을 엿보니 별다를것 없는 오늘 하루가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만약은없다 남궁인
글망의독서 만약은없다 남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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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으면 책의 흐름에 맞춰 감정이 차오른다던가 순차적으로 그 핵심에 도달하는데, 이 책은 펼치자마자 너무 강렬한 이야기들이 틈을 주지 않고 나에게 육박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산문이니까, 상대적으로 배열이 자유로운 장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생사를 가르는 현장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책'임을 생각하면 고개가 한번 더 끄덕여졌다. 일하면서 목격한 사실을 극적으로 구성하거나 가공했음을 감안해도 읽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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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니 이렇게 풍부한 감수성과 많은 질문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응급실 의사로 일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죽음과 비극에 무뎌지고 있다는 죄책감으로 한두 편씩 글을 써나갔다고 하지만, 실은 둔탁해진 것이 아니라 깊은 속에 쌓아 둔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감정같은 것들에 읽고 쓰는 일이 배출구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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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환한 형광등 아래 육신부터 감정까지, 인간의 모든 것이 처참하게 발가벗겨지고 있는 곳. 언젠가 내가 밤을 지새면서 처음 목격한 응급실의 모습이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날의 풍경은 세상이 줄곧 가리고 있었던 장막을 갑자기 제거해버린 것처럼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며, 누군가가 '세상은 원래 이런 곳이야' 라고 말하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건만 신음하는 환자와 흥분하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매일매일 진한 긴장과 몰아침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사는 의사의 삶은 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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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여진 자살 환자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의 자살이 아닌, 기를 쓰고 죽으려 하는 사람의 자살이...
삶에 별 기대가 없어지는 순간이 있긴 하지만 그럴 때조차 내면의 다른 곳에선 희망을, 살 길을 도모하는 게 인간인데 그 모든 것을 거스르는 동기. 반드시 죽겠다는 집요함은 그 잔혹함과 더불어 맹목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내가 겪은 삶의 고통같은 것들로는 그를 결코 이해할 수 없으리란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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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책을 찾고 소설을 읽으며 죽음과 삶의 의미를 유추해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머릿 속의 일일 뿐이어서 직접 그것을 만지는 사람의 글은 일단 귀하고 소중하다. 그만큼 내가 함부로 좋고 싫음을 정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선택하고 펼친 이상 또박또박 다 읽어가야만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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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이란 자기가 다루고자 하는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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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망의리뷰 북 책 책리뷰 문학동네 병원 의사 삶 죽음 응급실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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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누군가는 육체의 한계를,
또 다른 누군가는 정신의 한계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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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끝없는 한계 앞에서
남궁인은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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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수요일 저녁, ‘수요심야토크:well’에서
남궁인의 'Mental wellness’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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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PLUS 수요심야토크
Life_wellness_hack Mental_we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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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의학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채송화와 안치홍의 대화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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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힘들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하지만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 우리 일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수술할 때나 환자들 대할 때 긴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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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응급의학과 남궁인의사 의 의학에세이이다. 매일 여러 모습으로 만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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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란 직업이 힘든 이유는 타인들의 죽음에 익숙해지면서 인간 존엄에 대한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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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매일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어느덧 사람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했다는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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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 의사와 빅터플랭클 의사 모두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죽음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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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자살로 인한 사례들이 비교적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죽고자 하는 사람의 삶은 죽음만큼이나 가볍고, 살고자 하는 사람의 죽음은 삶만큼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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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없다 남궁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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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글스타그램 독서 독서일지 틈새독서 1일1책 소장각 생각의힘 문장수집 책속의한줄 뼈때리는조언 좋은글 공감 명언 인용문 공감글귀 좋은책 책리뷰 대출독서 1일1구 의학에세이 인간존엄성 응급의학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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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의 바운더리,
갑갑할 때도
짜증날 때도
힘 빠질 때도
많은 나날이지만,
내가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이 친구들 덕에
하루 하루 잘 살아내고 있다.
어제보다 더 푸르고 그윽해진 하늘이
유혹하는 오늘, 마음은 도심 한복판이지만.. 현실은 사강듣는 아이들 옆에서 함께 하는 것!
만약은없다
소란
오래준비해온대답
방구석미술관
밤은이야기하기좋은시간이니까요
친구들 이름이 내 맘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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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할때
가장아름다운
5번째,📚
만약은없다
남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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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똑같은 상황과 시간을 줘도
같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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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투 용기 만약은없다
기회 도전
그리하여, 죽음에 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것이 타인의 문제이건 혹은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아무도 그 일을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된다. 고뇌와 고통과 그를 넘어선 우연이 혼재하는 극적이고 거대한 세계, 그 일부만 핥으며 공감을 표하거나 어떤 죽음은 응당 왔어야 했다고 지껄이는 짓거리는 전부 미친 짓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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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첫번째책 만약은없다 남궁인 문학동네 북 북 책 책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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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책 📚
수능때만 되면 이상하게 갑자기 추워지는데
초록색 책들을 모아보니
나이는 한 살 더 먹어도
따뜻한 초록초록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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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문학동네 뭉클의무지개책장 웍스노트 웍스노트코지 북
김영하 보다
남궁인 만약은없다
김연수 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
박준 운다고달라지는일은아무것도없겠지만
신경숙 모르는여인들
이수정 나는네번태어난기억이있다
홍일표 나는노래를가지러왔다
길상호 우리의죄는야옹
문학동네 난다 문학동네시인선 책 독서
만약에 만약은없다 나는 너를 글귀 글귀 위로 시 이별 23 22 21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