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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러버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다음주 월요일자 씨네21 특집은 바캉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부터 OTT 추천작, 그리고 영화음악감독들의 영화음악 큐레이션에 더해 제가 쓰는 2020년 출간된 추리 공포 SF 판타지 소설 추천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정말 “따끈따끈”(이 계절에는 저주의 단어같지만)한 신간 <우리가 불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참 재미있는데아르헨티나의 작가 마리아나 엔리케스가 쓴 공포 소설집.

내가 종종 하는 이야기인데, 나는 불어과에서 원어노래패 소속이었다. 샹송 학회였는데, 원래 대학에서는 노래패는 운동민중가요 부르는 곳이었고 우리는 좀 허랑방탕한... 96년 봄의 그 난리가 나던 중에 우리는 일일호프했어... 어느날 서어과 다니는 친구랑 학식을 먹는데 내가 샹송학회 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샹송은 괜찮냐며... 서어과 원어노래패 가면 노랫말이 장난 아니라는 거다. 어머니가 아이가 몇 있는데 남편부터 자식들까지 전부 죽는 내용임... 그니까 서어로 된 민중가요를 배우는 것이다. 샹송도 라 마르세예즈 같은 거 있지만 기본적으로 샹송 하면 다 사랑노래지.

심지어 우리는 원어회화 시간에 불레스텍스 교수님(돌아가심)이 “왜 세상에는 사랑노래가 많은가?”룰 가지고 작문 숙제를 내줌. 발표시간에는 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 이름을 물었고 나는 파트릭 브뤼엘을 댓고 교수님은 그래 니 나이엔 그럴 수 있어 같은 말을 했지... 언젠가 이 이야기를 가지고 뭘 쓰고 싶은데 생각만 이십년째 하고 있고 지금은 마감중이라 얼른 줄여야 하는데,

이 책은, 독재와 여성혐오 여성살해 아동살해의 현실이 공포 장르와 만난 소설이다. 나 진짜 공포소설 써보고 싶은데 이 책 읽고 또 생각함. 공포소설 쓰고 싶다... 일단 마감을 하고... ㅠㅠ... 근데 사실 나도 초등학생 때부터 민중가요 부르고 놀았다. 그래서 운동권이 안됐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죽고 나서 바빠 죽을 듯 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 공포소설 신간 북 책 신간추천

"우리들의 공포, 그것은 대부분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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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의 여왕”(《라나시온》)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소설집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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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소개되는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소설 세대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
지금까지 스페인어 문학 전통에서 없었던
호러 문학 장르의 지표를 제시하고,
나아가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발전시킨 작가로 손꼽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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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독재, 폭력과 납치, 경제 불황으로 점철됐던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와
가정 폭력 및 여성 혐오, 계층 간 차별 등
부조리한 오늘날의 사회 현실을
호러로 풍자한 열두 편의 소설이 실린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을
올여름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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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 영화 📽

★★★☆
Title : ThingsWeLostInTheFire 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 悲しみが乾くまで
Director : SusanneBier
Cast : HalleBerry BenicioDelToro
Genre : Drama

Movie Film Cinema 영화 映画 2007Movie TheOpeningTitles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은 채 내일들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 베니시오 델 토로가 역시 너무 매력적으로 나온다 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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