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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러버려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의 신작,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출간!

너와 내가 함께했던 푸르고 여린 봄의 끝.
우리, 그 계절을 잊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스미노 요루가 청춘들에게 보내는, 꿈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현재 온라인 서점 예약판매 중입니다.

어리고아리고여려서
스미노요루
너의췌장을먹고싶어
또다시같은꿈을꾸었어
청춘 캠퍼스 성장

책읽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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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 스미노 요루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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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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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타인을 이용하면서 살아간다. 목표를 위해, 사회 생활을 위해 또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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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이해하고 피해를 주지 않게 행동한다 해도 그건 나의 생각이지 그 사람의 바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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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나만의 착각 때문에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주인공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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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대학 시절 어떤 사람에게 제일 가까운 사람이고 싶어서 상처 주고 삐뚤게 행동 했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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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돌아 보면 어렸기 때문에 더 감정에 휩쓸렸던것 같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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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을지 한번 더 생각 해보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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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에 빠지지 말고 타인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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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다시 한번, 확실하게 상처를 받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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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아리고여려서 스미노요루
너의췌장을먹고싶어 독서 책읽는사람들 책 인간관계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 소미미디어

내 나름의 인생 테마니 뭐니, 분명 직장인이 되면 아무도 그런 말은 할 수 없게 된다. 모두가 자기 자신이 아니게 된다. (p.42)

이 넓은 세상 어느 누구도 지금 내가 싸우러 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웃사람은 물론이고 도스케도 폰짱도 가와하라 씨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게 당연하고 그걸로 좋다고 생각했다. 나의 4년 동안은 거의 대부분 나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아무도 내 마음 옆에 있어주지 않았다. 유일하게 그 친구 외에는. 하지만 그것도 이미 과거의 일이다. 이제는 말 그대로 나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었더니, 혼자인 것을 각오하고 받아들였더니, 상당히 가뿐했다. 마치 온몸이 얇고 질긴 껍데기에 감싸여 바깥바람에 한층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p.262)

이를테면 내 인생이 소설 스토리 같은 것이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끝나버린다면 뻥 뚫린 구멍도 이런 아픔도 그다지 큰일이 아니게 된다. 큰일은커녕 뻥 뚫린 구멍이나 아픔을 어떤 교훈 같은 것으로 누군가 억지로 끼워 맞춰줄지도 모른다. 아름답게 포장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의 내 인생은 여전히 계속된다. 자살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짓을 할 수 있을 리 없는 내 인생은 그대로 계속되고 나 스스로 떠안은 뻥 뚫린 구멍과 아픔은 언제까지고 나를 따라올 것이다.
아름답게 포장되는 일도 없이, 오로지 텅 비고 썰렁하고 아픈 것으로 수없이 나를 짓누를 것이다. (p.315)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동아리인 '모아이'를 보면서 나의 대학생활을 떠올렸다. 공강 내내 잔디밭 위 의자에 앉아 モアイ라는 노래를 몇 번이고 들으며 울었던 나는 지금 없지만, 책 띠지에 쓰인 문구처럼 그 계절을 잊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어리고아리고여려서 스미노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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