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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러버려

여름 2020

HelloSumm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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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왠지 기분이 안좋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아...그래도 되나? 해야할 일이 많은데😞
여름2020 여름이다 기분안좋음

창작과비평여름호 / 시

(나에게 이 시를 추천한다):

이번 여름호에서 계속 입 속에서 머무는 시는 맨 처음에 있는 강성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야.

강성은의
혼자 사는 집

읽으면서 한마디로 솔직하고 이상했어. 그래서 좋았어.

지은이는 그냥 툭툭 던지는데 그게 내 가슴에 와서 콕콕 박히는게 말이야....

그냥 이 배경인데 계속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그렇게 와 닿는거야. 그래서 길지 않은 시를 읽고 또 읽고 했어.

현대시를 이렇게 단정하게 쓸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이런 깔끔한 한 줄을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

너에게 이 시를 추천하고 싶어, 그럼 너도 나처럼 그 줄 사이에 너를 집어넣고는 “나는?” 하는 상상을 계속 하게 될거야.

이 여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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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에서 가장 기대되고 설레이면서 읽는 부분은 소설이다. 이번 여름호에는 반가운 작가님 이름들이 보여서 더욱더 기다려졌다.

여름호에 실린 소설들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누구나 마음 속에 상처 한 가지씩은 품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구나' 였다. 한 작품 한 작품 읽으면서 마음이 져리고 애잔해서 자꾸 입에서 어후~어후 나도 모르게 한 숨을 쉬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속에 차버린 감정들로 내가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가장 내마음을 후펴 판 작품은 권여선 작가님의 <실버들 천만사>이다. 엄마와 딸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읽는 내내 코끝과 눈이 시려서 힘들었다.

죽기 전에 나를 조금이라도 회복해놓고 싶어서 이혼한 엄마와 엄마의 부재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어오면서 엄마 잃을까봐 항상 두려움 속에서 사는 딸. 두 모녀의 감정선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엄마와 딸의 입장이 너무나 이해되서 마음이 시리고 욱씬욱씬 아팠다.

사랑하는 게 왜 좋고, 기쁘지가 않아? 사랑해서 얻는 게 왜 이런 악몽이야? 딸이 한 이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면서 힘든 사랑도 사랑일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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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 June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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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천 12000보 걸어왔다 🏃🏼‍♀️
한강 밤 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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